![](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11/10/20161110103235591000.jpg)
우이-신설 경전철 실시설계 노선도[이미지=(주)우이신설경전철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을 앞두고 인근 강북구 길음·미아동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 공정률은 현재 90.6%로 내년 7월 개통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9일 공사 상황을 점검하고 시운전 차량에 탑승해 차량기지부터 4개역을 이동했다.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약 11.4㎞ 길이의 서울 시내 ‘1호 경전철’이다. 포스코 건설을 중심으로 대우건설·두산건설·한진중공업 등 10개 건설사가 참여하고 있다.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3년 컨소시엄인 ‘우이트랜스’가 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사업이 가시화됐다. 지난 2009년 9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11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내년 7월로 미뤄졌다.
이미 우이-신설선은 2014년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설계변경과 토지 보상 지연으로 공사기간이 2년 이상 늘어나면서 시와 사업시행자 간 갈등을 겪은 것이다. 2014년 9월 양측이 공사기간 연장과 사업재구조화에 합의하면서 공사가 재개됐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다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우이신설경전철 측이 공사자금 부족을 이유로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당시 이들은 공사비 손실만 1500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후 8월 26일 시와 우이신설경전철이 공사 재개에 합의하면서 사업은 극적으로 재개됐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11/10/20161110104327626145.jpg)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할 때마다 인근 시세는 요동쳤다. 그동안 성북구 우이·미아·길음동 일대는 동북부지역의 대표적인 교통정체 지역으로 꼽혔고, 이 지역의 경전철 개통은 호재로 작용했다.
가장 기대가 큰 지역은 길음·미아뉴타운과 인접한 3공구(L07~L10 정거장)일대다. 이 지역 아파트 시세는 공사를 시작한 2009년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2010년부터 하락세를 걸었다. 2014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회복한 시세는 지난달 최고점을 찍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솔샘역(가칭) 바로 아래 위치한 미아재정비촉진지구 내 ‘SK북한산시티아파트’ 전용면적 84.76㎡의 평균 매매가는 착공 직후인 2009년 11월 3억7500만원을 기록했다가 2011년부터 하락세를 걸었다. 이후 2013년 말까지 3억1500만원을 유지하다가 2014년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꾸준히 상승하던 매매가는 지난달 3억925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길음재정비촉진지구 내 위치한 길음뉴타운 2~6단지 아파트 시세도 비슷한 그래프를 그린다. 길음뉴타운 2,3단지 전용면적 84.97㎡은 지난 2009년 6월 4억9250만원을 기록했다가 2012년 3억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후 공사가 재개된 2014년 4억원대에 진입했고, 지난달 4억9500만원을 기록하며 5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4~6단지도 마찬가지다. 2013년 4억500만원으로 떨어졌던 4단지 전용면적 84.63㎡는 2014년 4억2000만원대에 진입하다가 지난달 5억2750만원을 기록했다. 5억원까지 내려갔던 6단지 84.05㎡도 사업재개 소식알려진 2014년 9월부터 소폭 상승하다가 지난달 5억8000만원으로 6억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한편 강북구는 10일 강북구청에서 ‘강북구 경전철 역세권 주변 상권 활성화 전략과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개통을 앞둔 우이-신설선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 위한 방안을 찾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