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역도요정 김복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인물관계도가 공개됐다. 여기에는 김복주(이성경), 정준형(남주혁), 송시호(경수진), 정재이(이재윤)를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의 주요 관계가 보기 쉽게 정리돼 있다.
역도선출 부친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남다른 힘의 역사를 자랑하는 김복주는 한얼체대 역도부 2학년에 대학 중인 역도 유망주다. 아빠가 금복주 소주를 마신 날 덜컥 들어섰다 하여 이름이 김복주다. 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아빠와는 각별한 부녀 사이다. 닭 튀겨가며 복주의 선수생활을 서포트 하는 아빠에게 물려받은 것이 힘 말고 하나 더 있다면, 불같은 성격이다. 불의를 보면 욱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끔 잘못 짚는다. 경솔의 아이콘이기도 하지만 의리파다. 얼핏 보면 질그릇 같지만 알고 보면 마음속 깊은 곳에 유리 감성이 숨어 있는 눈물 많고 인정 많은 아가씨다. 역도부라는 타이틀 탓에 소개팅 제의 한 번 못 받아봤지만, 그게 역도선수로서의 운명이려니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정준형은 물이 공기보다 편한 타고난 수영 천재다. 하지만 수영 유망주로 불리던 17살, 처음 나간 국제대회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을 당한 후 스타트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훈련 땐 좋은 기록을 내다가도 큰 대회만 나가면 자꾸 스타트라는 브레이크에 걸린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강한 똘끼를 자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라, 규칙 엄한 기숙사에서도 쉬이 세콤을 뚫고 드나드는 신출귀몰한 존재다. 이성관도 확고하다. 여자는 무조건 예뻐야 한다. 고로 쭉쭉빵빵하고 예쁘지 않은 여자는 여자로 취급하지 않는다.
한얼체대의 퀸이자, 리듬체조계의 흔들리지 않는 별이었던 송시호는 다섯 살 때 리듬체조를 시작해 18세에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후 줄곧 국내 톱 자리를 지켜왔다. 신체적 성장이 외려 독이 되고 있다. 몸은 둔해지고 작고 날렵한 아이들은 밑에서 치고 올라온다. 결국 그 심리적 스트레스 때문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실수를 범하고 태릉에서 쫓겨나 학교로 돌아온다. 스마일 증후군이 있다. 어릴 때부터 리듬체조 선수 특유의 가식 미소 짓던 것이 습관이 되기도 했고, 원래 속을 보이는 체질이 아니다. 남들에게는 친절하나 제 자신에게는 가혹하다.
준형의 사촌형인 정재이는 21세기형 안소니다. 천성이 자상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누구에게나 친절한 FM 스타일이다. 약사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의대에 들어갔다. 의사로서의 사명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피를 보는 게 싫어 비만전문의가 됐다.
이 밖에도 김창걸(안길강), 김대호(강기영), 고아영(유다인), 정난희(조혜정), 최성은(장영남), 윤덕만(최무성)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