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정세 급변, 국가 리더십 복원 급선무…대통령 결단해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트럼프 당선이 한국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열린 긴급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진 전 의원(앞줄 왼쪽부터), 김종석 의원, 김창준 전 미 연방 하원의원.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0일 "대한민국이 현재 직면한 문제를 풀려면 대통령이 국민 다수가 요구하는 거국중립내각이 빠른 시일 내, 구성될 수 있도록 모든 걸 내려놓고 국민의 목소리를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 세미나에서 "급변하게 될 정세 속에서 하루 속히 국가 리더십을 복원하고 국정공백과 혼란을 수습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대국적인 결단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면서 "본질 해결을 무시한 채 미온적인 대중적 요법으로 일관했다간 퍼펙트 스톰이 다가오는 경제와 안보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선 국가 리더십 불안을 방치하지 말고 국정을 바로 세우고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옳은 판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현 시국과 관련해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야3당이 참여키로 한 사실도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정치인들이 있을 곳은 거리가 아니고 국회"라며 "야당은 국회에서 여야 협의를 통해 국정의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국가 리더십이 흔들릴 때 가장 우려되는 분야가 경제와 안보인데, 이런 때일수록 정부의 각 부처가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며 정부의 발빠른 대처를 주문했다.

특히 그는 "일부 개각 발표로 국무총리, 경제부총리가 각각 2명인 어정쩡한 상태지만 국정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현직에 계신 분"이라며 "황교안 총리, 유일호 경제부총리,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내각 구성원들은 애국심을 가지고 자리를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리지 말고 업무를 꼼꼼히 챙겨 국정 전반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