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어린이 급성상기도감염(감기)에 대한 항생제 사용지침을 발표했다.
어린이용 항생제 지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으로 발생하는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8월 발표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추진과제의 일환이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약이다. 대부분 호흡기 바이러스에 걸려 발생하는 감기에는 항생제를 꼭 사용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소아 항생제 처방의 75%가 감기 진단 때 이뤄지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지침은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급성인두편도염(목감기)은 A군 사슬알균이 원인균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항생제 치료 대상이라고 제시했다.
또 급성부비동염(축농증)은 다른 바이러스성 상기도감염을 배제 뒤 항생제 치료를 하고, 급성후두개염일 때는 신속하고 적절하게 항생제 치료를 하게 했다.
질본 관계자는 "병원은 이번 지침을 진료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항생제의 오·남용을 줄이고 내성 발생 예방할 수 있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다른 질환에 대해서도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표준지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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