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나서는 野…내부 전선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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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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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야 3당이 오는 12일 열리는 3차 촛불집회까지 대여 투쟁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부 전열 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12일 촛불집회에 최대한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당 지도부의 참석 여부는 결정을 유보하고 11일 최고위원회에서 정하기로 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2일 (오후 2시 당 행사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당원보고대회 이후 (오후 6시) 촛불집회에는 최대한 참여하기로 했지만 촛불집회에 당 지도부가 참여할지는 좀 더 논의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원보고대회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 당원 약 1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 원내대변인은 또 "의총에선 기존 당론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국정조사와 별도 특검,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 국회 추천 총리에게 전권 위임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통령 퇴진 투쟁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는 야권이 대통령의 2선 후퇴 범위를 둘러싼 이견을 드러내거나 총리 인선 논의에 매몰돼 또 다른 혼란이 초래되는 것을 경계했다. 

추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국회를 다녀간 이후로 의원들 사이에서 총리가 누가 되나, 누구를 선호하나 등의 얘기가 오갔을 것 같다"며 "바로 그런 이유로 어디까지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집중하자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다. 나머지 정치적 상상과 제안은 이런 문제를 다 풀고 난 뒤에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2선 후퇴 범위를 내치로 한정해 내·외치 전권 이양을 주장한 자신의 메시지와 어긋난 점을 지적한 발언이기도 하다. 

역시 12일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한 국민의당은 한발 앞서 장외투쟁에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며 여론 결집을 시도했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2차 대국민 담화를 한 지난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퇴진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안 전 대표는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야당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증폭된 대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여권이 '트럼프 이슈'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했다.

우 원내대표는 "탄핵과 하야를 요구하는 민심이 워낙 강해 트럼프 당선이 최순실 정국을 덮지 못할 것"이라고 했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문제는 우리나라 대통령이다. APEC도 못 가는 대통령은 그 위치를 스스로 내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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