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메꿀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을 11일 출시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7이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은 기존과 동일한 가격으로 32GB(92만4000원)와 64GB(96만8000원) 두 모델로 판매된다.
갤럭시S7엣지에 새롭게 적용된 블루코랄은 갤럭시 노트7에 처음 채택돼,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색상이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7이 장악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앤컬설팅에 따르면 아이폰7 시리즈는 2주 연속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에 처음 적용한 색상인 제트블랙(유광 검은색)은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출시를 계기로 갤럭시노트7의 교환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국내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회복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갤럭시노트7의 교환률은 아직 30%대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는 아이폰7으로 갈아탔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고수하는 사용자들은 '갤럭시 노트7을 대체할 안드로이드 폰이 없다'는 이유로 교환을 미루고 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올 상반기 최대 히트작으로,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조치에도 불구하고 3분기 IM(IT모바일)부문에서 적자를 면한 것도 갤럭시S7 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S7이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최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다음달 31일까지 해당 제품을 포함해 갤럭시S7, 갤럭시 노트5를 구매하고 개통하는 소비자에게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통해 급속 무선 충전기 스탠드형(6만6000원), 블루투스 이어폰 레벨 액티브(9만9000원) 등의 정품 액세서리를 1만원에 준다.
또 수능시험에 맞춰 갤럭시S7엣지, 갤럭시S7을 구매하는 만 18~19세 소비자들에게 스쿱 디자인(국자 형태) 블루투스 스피커(5만5000원) 5000원 구매권과 간식 이벤트 등 혜택을 주는 ‘갓 스물 갓 특권 갤럭시S7의 선물’ 프로모션도 내달 16일까지 진행한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 업체인 중국 화웨이도 갤럭시 노트7의 빈자리를 노리고 있다.
화웨이의 P9, P9 플러스는 지난 9월 하순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통과해 처음으로 국내 프리미엄 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P9 시리즈는 화웨이가 독일 카메라 회사 라이카(LEICA)와 공동 개발한 고급 스마트폰으로 국내 예상 출시가는 80만원 안팎이다.
다만 고급 브랜드 라이카와 손 잡았지만 중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 출시한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는 만큼, 화웨이가 프리미엄 폰으로 점유율을 높이려고 파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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