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각종 여론조사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백악관 주인으로 깜짝 당선됐다. 이는 전 세계에 충격을 던졌지만 구글의 검색 자료들은 이미 이 같은 결과를 예상했는지 모른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구글 자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는 2015년 6월에 대선 출마를 발표한 이후 대부분의 선거기간 동안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비해 더 많이 검색됐다. 대선까지 마지막 몇 주 동안에는 클린턴에 대한 검색량이 더 많았지만 11월 6일부터 대선 당일까지는 트럼프가 55%로 클린턴보다 많았다.
예를 들어 11월 6월부터 8일까지 모든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의 우세가 예상됐던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사람들은 클린턴보다 트럼프를 더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트럼프는 주요 경합지이자 그에게 승리를 안겨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도 모두 검색 우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검색량과 투표 결과와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 전문가인 제이슨 몰리카는 폭스뉴스에 “사람들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트럼프를 검색했다. 드러나지 않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기 전에 그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었던 것이다. 모든 선거 캠프는 특히 큰 선거일수록 사람들이 무엇을 검색하는지, 어디에서 검색을 하는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의 콘웨이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장은 트럼프의 역전승을 “숨어있던 트럼프의 지지자”들의 덕으로 돌렸다. 그는 지난 6월 브렉시트처럼 “작지만 강력한” 힘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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