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542명을 대상으로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2.8%가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창업을 생각하는 이유로는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52.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정년 없이 평생 일할 수 있어서’(45.5%), ‘월급보다 돈을 많이 벌 것 같아서’(32.5%), ‘상사 눈치 없이 편하게 일하고 싶어서’(32.2%),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어서’(30.9%), ‘성공하면 큰 보상이 뒤따라서’(26.1%), ‘투잡 등 부수입을 얻기 위해서’(25.1%), ‘업무가 적성에 안 맞아서’(15.2%) 등이 있었다.
계획 중인 창업 분야로는 ‘카페 및 베이커리’(29.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음식점 등 외식업’(28.4%)이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온라인 유통판매업’(19.7%), ‘펜션 등 숙박업’(14.5%), ‘오프라인 유통판매업’(13.3%), ‘모바일 앱 등 IT’(12.2%), ‘주점 및 유흥서비스’(8.5%), ‘광고, 홍보 등 마케팅’(7.6%), ‘학원 및 교육서비스’(7.5%), ‘부동산중개업’(7.1%) 등을 들었다.
그렇다면, 직장인 중 실제로 창업을 해본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11.7%가 직접 창업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 중 현재까지 창업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는 19.4%에 불과했다.
사업체를 유지한 기간은 평균 28개월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3~6개월 미만’이 20%로 가장 많았으며, ‘36개월 이상’(16.1%), ‘9~12개월 미만’(15%), ‘12~15개월 미만’(11.7%), ‘3개월 미만’(7.2%), ‘24~27개월 미만’(5.6%), ‘21~24개월 미만’(5.6%), ‘15~18개월 미만’(5%), ‘6~9개월 미만’(5%) 등으로, 무려 47.2%가 채 1년도 유지하지 못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한창 일할 40~50대에 퇴직을 하는 사례는 늘고 있지만, 정작 재취업이 힘들어지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함에 창업을 결심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내게 맡겨진 업무만 하면 되는 직장생활과 달리 창업은 사업체 운영의 모든 부분을 직접 다 챙겨야 하는 만큼 치밀한 준비와 계획을 갖춘 다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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