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 및 여러 현상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진상조사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중인 안민석 의원은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 검찰보다 독일검찰이 더 열심히 하고 있더라"면서 검찰의 사태 수습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안 의원은 "지금 현재 우병우의 검찰 라인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고 있지 않고 우병우 라인이 그대로 있다. 그 대신에 민정수석에 최재경 검사가 들어갔다. 이것은 꼬리자르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 의원은 "독일 검찰의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한국 검찰에서 아무런 협조 요청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 검찰에서 협조요청이 오면 기꺼이 적극적으로 협력을 할 텐데 왜 한국 검찰이 아무런 협력 요청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있었던 최순실의 갑작스러운 귀국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안 의원은 최순실에 대해 "독일 검찰에서 3명의 한국인과 1명의 독일인을 기소했는데 그 죄명이 자금세탁 혐의다. 독일에서 자금세탁을 한 죄는 종신형에 처한다. 이것이 최순실 씨가 왜 예상을 뛰어넘어서 조기 귀국했을까에 대한 의문을 푸는 열쇠"라고 주장했다.
특히 "본인에게 수사가 조여 들어오고 자금세탁 법으로 본인이 걸려들면 빼도 박도 못하고 평생 독일에서 감옥 생활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수사를 피해서 허둥지둥 독일 공항도 아니고 영국공항을 택한 이유도 줄행랑을 친 것이다. 우병우의 우산 밑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최순실이 실제 독일보다 한국에서 유리한 상황에 있을 것이므로 귀국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순실이 귀국한 이후 바로 체포되지 않았던 상황에 대해서도 "도대체 말이 됩니까? 최순실을 공항에서 체포하지 않고 33시간 동안 돈 찾고, 입 맞추고, 증거인멸 할 시간을 준다는 게 이게 도대체, 이건 천인공노할 노릇 아닙니까"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최순실, 장시호, 차은택 등이 관련한 재산을 조사하고 국정농단 행위자인 그 아버지 최태민과 최순실 일가의 재산을 환수해서 국고로 귀속시켜서 헌법질서를 수호할 수 있도록 최순실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여당은 말로만 재산몰수를 이야기하지 말고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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