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41개 사내협력사, 경남도에 800명 구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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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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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대학‧특성화고 즉시 안내, 일자리센터 통해 조선업 퇴직자 우선연계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조선업 수주물량 부족에 대한 고용 불안감으로, 근로자들이 조선업체 신규 입사를 기피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들이 10일 경남도에 현장직 800명에 대한 구인 협조 요청을 했다.

이번에 도에 구인 요청한 회사는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 ㈜건우엘리베이터 등 41개 기업이며, 채용분야는 용접, 배관, 전기, 기계 설치 등으로 다양하다.

협력사들은 그동안 거제지역에서 주로 구인활동을 전개해 왔지만, 이번에는 신속한 구인‧구직연결을 위해 구인범위를 광역단위로 대폭 확대했다.

이에 도는 조선업이 밀집된 인근 시·군의 조선업종 실직자들과 청년 구직자들을 우선 연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내 전 대학과 공업계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구인현황을 신속히 전파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9일 거제시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2016년 Bravo경남 창업‧채용박람회'에 해당 구인기업들을 참여시켜, 현장 면접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를 적극 해소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구조조정은 물량팀과 사외협력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이번에 구인을 요청하는 사내협력사는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높고, 최근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유동성이 확보된 상태로, 신규 수주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기업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현재 경상남도 일자리종합센터와 시·군 일자리센터에서 이력서를 접수 중에 있으며, 상세내용은 삼성중공업(주) 거제조선소 사내협력사 현장직 구인을 대행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도는 그동안 조선업 실직자 지원을 위해 전국 일자리창출 실적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도어 받은 사업비 2억 원을 조선업종 실직자 지원 창업박람회 개최에 투입하고, 조선업종이 밀집된 창원·거제지역에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구인·구직만남의 장을 펼쳐왔다.

또한, 거제지역에 연말까지 타 업종 전환설명회를 추가로 개설해 조선업종 실직자 구인·구직연계에 발벗고 나설 전망이다.

특히, 조선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도 자체 재원만으로는 지원에 한계가 있어, 그동안 도는 지역특성에 맞는 일자리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조선업밀집지역 일자리창출지원사업 37억 원, 조선업근로자 일자리희망센터 설치 48억 원, 고용위기업종 인력전환배치사업 6억원 등 총 87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지난해보다 390% 증액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곽진옥 경남도 고용정책단장은 "고용 가뭄 속에서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의 800명 채용소식은 단비와 같다"며, "현재 도내 유관기관·노동계·산업계·시군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특성에 맞는 일자리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공격적으로 응모하여 조선업종 실직자들에게 실직적인 보탬이 되도록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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