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실망하고 있는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 2020년 선거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를 출마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BBC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미 '#Michelle2020(미셸 2020)'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인 게시물이 쇄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게시물에는 "미셸 오바마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해야 한다", "미셸만이 미국을 살리는 유일한 희망", "4년만에 첫 흑인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키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번 대선에서는 실망했지만 4년 뒤 치러지는 2020년 차기 대선에서라도 새로운 대권 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바람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년 임기 동안 정책 수행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고 역대 최대 지지율을 받았다. 대통령의 인기에 영향을 받아 영부인인 미셸에 대한 지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번 대선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 연설에 나선 모습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바람과 달리 정작 미셸은 대통령으로서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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