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세계의 스마트시티 발전 동향과 우리 경쟁력에 대한 진단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에 따라 우리 정부는 이를 새로운 시장으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스마트시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시장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스마트시티 개념은 초기에 많은 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플랫폼으로서의 도시(city as a platform)'로 수렴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는 도시는 인구10만 이상 전체도시의 3~4%에 불과하나 2025년까지 선진국 중심으로 15%까지 성장 가능하다.
현재의 발전수준은 총 5단계 중 분야별로 지능서비스를 제공하는 2단계(수직적 구축단계)에서 영역 간 융합이 일어나는 3단계(수평적 구축단계)로 고도화하는 과정에 있다.
한국은 그긴 스마트시티의 선도국가로 인식되었으나 최근에는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상황이다.
한국의 스마트시티 사업에는 세 가지 역설이 존재한다. ▲오랜 기간 추진했지만, 성공사례가 별로 없다는 점 ▲시범사업은 많이 벌이는데 본 사업으로 발전하지 못 한다는 점 ▲신도시 브랜드로 많이 사용되지만 정작 주민의 만족도는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의 스마트시티 경쟁력이 인프라 영역만 강할 뿐 체감효과와 경제적 가치가 높은 데이터와 서비스 영역에서 취약하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한국이 스마트시티의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한 4대 과제로 도시혁신 노력을 강화해 스마트시티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추진체계를 강화해 국가적 추진동력을 확보하며, 도시규제를 타파해 신규서비스를 가능케 하고, 전략부문을 정해 장기간 기술력과 산업경쟁력을 확보하는 현실주의 접근해야 한다는 것 등이 꼽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