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며 글로벌 쇼핑 이벤트로 도약을 꿈꾸고 있는 중국의 '광군제'(光棍節 싱글데이)가 11일 0시부터 24시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싱글데이는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싱글'을 위한 프로모션 행사로 시작해 8년간 명맥을 이어오며 중국 최대 쇼핑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그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타오바오, 티몰 등 쇼핑몰을 통해 싱글데이 하루 매출 912억 위안의 최고기록을 세우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는 1000억 위안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40% 가량 급증해 1200억 위안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중국대만망은 10일 보도했다.
참여 브랜드도 100만개(온오프라인) 이상으로 판매제품은 1000만개가 넘는다. 알리바바의 경쟁사이자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닷컴(JD닷컴)에도 10만개가 넘는 브랜드가 참여했다.
올해 알리바바는 최첨단기술로 소비자의 편의성과 흥미를 높인다는 포부다.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비서가 소비자의 전화 상담을 담당한다. 가상쇼핑체험인 가상현실(VR) '바이플러스'도 눈길을 끈다. 싱글데이 두 주 전부터 '포켓몬고'와 유사한 증강현실(AR) 게임도 선보였다.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티몰의 마스코트 고양이를 잡는 것으로 잡은 수에 따라 추가 할인, 이벤트 상품 등을 받을 수 있다.
10일 저녁부터 싱글데이를 축하하고 매출 기록을 함께 지켜보는 '솽스이완후이(雙十一晩會)'도 열렸다. 수 많은 소비자와 함께 싱글데이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마윈 회장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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