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이코노미스트,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 장재철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 우재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미국 대선 결과가 시장 예상과 어긋나 국제 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도 당분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 시장에 영향이 올 수 있다"며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대변되는 미국의 자국 중심주의가 퍼질 경우 세계 경제회복에도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다음 달과 내년에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인상을 연기할 가능성도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과 보호무역 기조의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리 상승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변동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확장적 재정을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릴 경우 국채 금리가 올라가고, 재정을 많이 풀면 물가 상승 요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 변동성도 눈여겨 볼 점이라고 조언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달러 환율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