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해외 IB 전문가에게 자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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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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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미국 대선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해외 투자은행(IB)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요청했다.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이코노미스트,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 장재철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 우재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미국 대선 결과가 시장 예상과 어긋나 국제 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도 당분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 시장에 영향이 올 수 있다"며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대변되는 미국의 자국 중심주의가 퍼질 경우 세계 경제회복에도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수입 규제, 통상 마찰 등의 예상 리스크를 철저히 점검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제를 맡은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다음 달과 내년에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인상을 연기할 가능성도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과 보호무역 기조의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리 상승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변동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확장적 재정을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릴 경우 국채 금리가 올라가고, 재정을 많이 풀면 물가 상승 요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 변동성도 눈여겨 볼 점이라고 조언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달러 환율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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