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광고업체 지분 탈취' 송성각 전 콘진원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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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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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인수 시도…원장 재직 시절 공사업체로부터 3800만원 받은 혐의도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9일 오전 검찰 조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차은택(47)씨의 광고업체 지분 강탈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8)이 구속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0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강요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송 전 원장을 구속했다.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송 전 원장은 지난해 3월에서 6월 사이 포스코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의 지분 80%를 넘기라며 중소 광고업체 컴투게더 대표를 압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묻어버리겠다", "세무조사를 받게 하겠다" 등의 협박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66)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구속)도 지분 탈취에 연루돼 있다. 권 회장은 당초 포레카 지분을 차씨에게 넘길 계획이었으며, 특혜 시비를 피하기 위해 컴투게더에 지분을 우선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컴투게더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검찰은 11일 권 회장을 불러 포레카 매각 및 광고 발주 경위, 청와대 등에서 부당한 요구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송 전 원장은 지난해 5월 시설공사를 수주하게 해주는 대가로 공사업체로부터 38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송 전 원장의 자택과 전남 나주에 위치한 진흥원 본원, 서울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송 전 원장을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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