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종영 '공항가는 길', 불륜도 위로라 이해됐던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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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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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공항가는 길'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공항가는 길’ 김하늘이 이상윤을 선택하며 종영을 맞았다. 논란이 있을법한 ‘불륜’이라는 주제를 묘하게 녹여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공항가는 길’ 마지막회에서 최수아(김하늘 분)가 서도우(이상윤 분)를 선택하며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 지었다. 두 사람이 행복하기 까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날 최수아는 박진석(신성록 분)에게 이별을 고하기 전에 홀로 복잡한 생각을 정리했다. 그런 최수아를 바라보는 서도우의 마음은 불안했다.

최수아는 결국 박진석과 마주하며 이별을 준비했다. 박진석은 최수아의 입을 막으며 “현실직시”라는 단어를 꺼냈고, 그런 박진석의 태도해 “해야지 현실직시. 안 그럼 평생 이렇게 가슴만 치고 살 텐데”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어 최수아는 박진석에게 이별을 말했고, 그런 최수아를 잡으려 했지만 잡히지 않았고 끝내 헤어졌다.

최수아는 이별 후 힘들어했다. 그는 서도우에게 “막상 가보니 도우 씨 말대로 너무 달라요. 잘했다. 애썼다. 나한테 말도 못하겠고”라고 말했다. 이에 서도우는 최수아에게 “지금 제일 당혹스러운게 뭐에요? 딱 드는 생각이 있을텐데”라고 물었고, 최수아는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나 하나 행복하자고 도우 씨한테 갈 수 있을까”라고 답해 서도우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사진=KBS '공항가는 길']


이후 최수아는 박진석과 정리 후 서도우에게 갔다. 최수아는 서도우에게 자신의 힘든 상황을 이해해달라며 당분간 떨어져 있자고 제안했고, 서도우는 그런 최수아에게 “얼마나 떨어져 있어야 하냐”고 물었지만 최수아는 쉽게 답하지 못했다. 그런 최수아를 바라보며 서도우는 최수아의 마음이 모두 정리될 때까지 그를 기다리기로 했다.

최수아는 서도우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였는지 물었고, 서도우는 “세상과 뚝 떨어진 그곳에서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며 지심을 고백했고, 서도우의 진심에 최수아는 서도우와 처음 만났던 공항에서 다시 재회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공항가는 길’은 방송 전부터 ‘불륜’이라는 소재를 너무 가볍게 치부해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안고 시작했다. 두 사람의 모습은 ‘불륜’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향해 결핍된 부분을 채워주고 따뜻하게 공감하고 위로하며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됐다.

현실적으로는 민감한 주제인 ‘불륜’을 다루며 끊임없이 논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공항가는 길’은 또 다른 시선으로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공항가는 길’ 후속으로는 허정은 오지호 박진희 주연의 ‘오 마이 금비’가 1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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