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바이오한류다] 세계 4위 'K-바이오'…4년만에 수출액 3배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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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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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 美 첫 진출…누적 수출액 1조원 돌파

  • 코오롱생명과학, 5000억원대 기술수출

  • 삼성바이오로직스 2018년 3공장 완공

  • 위탁藥 연 36만ℓ생산 세계 1위 업체로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11월 1일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램시마'가 미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은 바이오의약품을 비롯한 전 세계 의약품 매출의 12%가 나오는 최대 시장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이 17년간 개발해온 바이오신약 '인보사'는 이달 초 세계 매출 상위 50위권 제약사인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5000억원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국내 제약·바이오사의 단일 기업 기술수출 중 역대 최고액이다.

'바이오한류(K-바이오)' 바람이 거세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국가 위상을 높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은 사람이나 동물 등의 생물체에서 있는 성분으로 만든 의약품이다. 인체에 해를 끼치는 독성이 낮고, 난치성 또는 만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이 때문에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4년 기준으로 1790억 달러(209조원)에 달한다. 전 세계 의약품 시장 1조272억 달러(1197조원)의 17%가 넘는 수치다. 5년 전인 2009년 1160억 달러(135조원)와 비교하면 54%나 급증한 것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2020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780억 달러(324조원)에 달하고,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 바이오 분야에서 많은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수한 연구자가 많고,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생명공학(BT) 인프라와 임상시험 능력이 뛰어나서다. 우리나라 바이오 기술 수준은 미국과 유럽, 일본에 이어 세계 4위권에 올라있다.

우리 기업들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기업의 2012년 바이오신약 연구·개발(R&D) 비용은 2012년 1008억원에서 2014년 2819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 등이 선도 중인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이 기간 전체 의약품 R&D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에서 17.6%로 5배 이상 올라갔다.

수출 실적도 고성장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011년엔 2826억원에 불과했지만 2015에는 9157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실제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성과는 눈부시다. 2011년 토종 바이오업체 파미셀이 개발한 '하티셀그램-AMI'는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로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환자에게 실제 쓰이고 있는 줄기세포약 7개 중 4개가 한국 제품이다.

미국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도 우리 제품인 램시마다. 앞서 유럽에 진출한 램시마는 최근 누적 수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했다.

바이오약 생산도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위탁생산업체(C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공장을 통해 연간 최대 18만ℓ의 바이오약을 만든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3공장이 문을 여는 2018년에는 연간 생산능력이 36만ℓ로 뛴다. 동시에 세계적인 CMO인 스위스 론자(26만ℓ)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을 제치고 세계 1위 생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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