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바이오한류다] 바이오 선두기업③ 메디톡스, 국내 1호 보툴리눔 톡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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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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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개국 제품 수출…수출액 350억

  • 충북 오송 제2공장은 GMP급

충북 오송에 있는 메디톡스 제2공장. 2공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우수 의약품 생산시설로 인증받았다. [사진=메디톡스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강자다. 메디톡스는 국내 1호이자 세계 네 번째 보툴리눔 톡신 제품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과 세계 최초의 비동물성 액상 보툴리눔 톡신 '이노톡스'를 개발했다.

지난 6월에는 '코어톡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코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단백질인 900kDa(킬로달톤) 크기의 복합체에서 150kDa의 신경독소를 제거해 환자에게 전달되는 단백질량을 낮춘 제품이다. 이를 통해 최근 보툴리눔 톡신의 문제로 지적되는 내성의 위험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도 선보였다. 뉴라미스는 메디톡스 자체 기술로 만든 제품이다.

보툴리눔톡신은 엘러간의 '보톡스'로 널리 알려진 주름 개선 등에 있는 의약품이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2006년 메디톡스가 개발한 메디톡신을 내놓기 전까지 모두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시장의 100%가 수입 제품이었던 것.

하지만 메디톡신이 등장하면서 시장에 토종 제품 돌풍이 불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보툴리눔 톡신의 40%가 메디톡스 제품일 정도다. 보툴리눔 시장에 새로 진입한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점유율이다.

수출 실적도 돋보인다. 메디톡스 제품은 현재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수출액은 3000만 달러(350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메디톡스 연매출의 절반 이상이 수출을 통해 나온다. 이노톡스 기술은 보톡스 개발사에 수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메디톡스는 2013년 9월 미국 엘러간과 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세계적인 수준의 생물학적 제제 생산시설도 자랑거리다. 우수한 생산설비는 높은 품질력과 함께 메디톡스 제품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이유로 꼽힌다. 충북 오송에 있는 제2공장은 국제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급으로 만들어졌다.
 

2015년 7월 중국 베이징에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오른쪽)와 자오 옌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가 합작법 ‘메디블룸 차이나’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메디톡스 제공]


메디톡스는 해외 시장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수출 방식을 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주로 판매 대리점(에이전시)을 통해 수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유수 기업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현지 업체 DMT와 '메디톡스 타이완'을, 중국에는 블루미지바이오테크놀로지와 '메디블룸 차이나'를 세웠다. 일본에서는 '엠디티 인터내셔널'을 운영 중이다.

메디톡스는 이같은 외형 성장뿐 아니라 내실을 다지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장기적인 연구·개발(R&D)을 위해 신규 R&D센터 설립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또 바이오 분야의 숙련된 인재를 꾸준히 채용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입 제품들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필러 시장을 우리 제품을 비롯한 국산으로 대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R&D 기반의 바이오·제약기업의 모범적인 행보를 보여주기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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