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오너리스크'의 돌파구 전략으로 ‘게임 다양성’을 선택한 박지원 대표의 넥슨이 이를 기반으로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 물량 공세에 나선다.
최근 열린 '넥슨 지스타 2016 프리뷰' 행사에 2년 만에 처음 얼굴을 내민 박지원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사업 분야를 횡 적으로 넓히는 것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을 통해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코믹스 등으로 다양하게 뻗어나갈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게임의 본질을 넘어서는 사업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을 뿐이다.
즉 은둔형으로 알려져 있던 박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게임 산업에선 IP가 화두’가 될 것이란 얘기로 풀이된다.
실제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도 총 35종의 게임 전시 중 3분의 1 가량인 13종을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내놓는다. ‘레고’, ‘던전앤파이터’, ‘진삼국무쌍’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을 소재로 한 신작들이다.
이외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등 자체 개발한 IP부터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개발사 인수를 통해 확보한 IP까지 다양한 IP를 추구해 나간다는 게 박지원 대표의 전략이다.
특히 자체 IP를 모바일게임 영역으로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중 넥슨은 가장 대중적인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를 선두에 내세운다.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해서는 MMORPG ‘메이플스토리M’와 실시간 전략배틀 ‘메이플블리츠X’ 등 각기 다른 장르로 선보이고,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해 2D 버전과 3D 버전 각각 개발 중이다.
이중 모바일 MMORPG ‘메이플스토리M’은 출시 직후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달성,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5위권 내 빠르게 진입하는 등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액션RPG ‘던전앤파이터: 혼’도 10월18~22일 첫 테스트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던전앤파이터: 혼’은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IP를 활용해 새롭게 선보이는 모바일 액션RPG로, ‘아라드’ 행성을 멸망으로 이끄는 ‘힐더’에 의해 과거의 세계로 떨어진 모험가들의 도전과 탐험을 그린다.
‘레고’와 같은 글로벌 유명 IP 활용 신작 모바일게임에도 적극 나선다. 워너 브라더스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 TT게임즈가 보유한 ‘레고(LEGO®)’ IP를 확보해 모바일 RPG를 준비 중이고, 시리즈 중 가장 성공한 ‘파이널 판타지 XI’의 모바일 버전을 스퀘어에닉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등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노정환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유명 IP와 독특한 소재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만족감을 줄수 있는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양질의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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