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모바일게임 시대를 내다본 선견지명 능력을 물려받을 권영식 대표의 넷마블게임즈가 이번엔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에 눈독을 들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게임 산업에선 IP를 핵심으로 시장이 새롭게 구성’될 전망인 가운데 권영식 대표가 다시 한 번 신시장에서 치고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처럼 캐릭터들을 활용한 캐릭터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를 따라잡고 1위 넥슨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와 네이버가 가진 특화된 캐릭터 사업에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실제 넷마블 공식 페이스북에는 이미 넷마블 프렌즈가 등장한 상태다. 페이스북에 공개된 신규 캐릭터들은 기존 넷마블 대표 캐릭터인 ‘ㅋㅋ’외 토끼, 곰, 카멜레온 등과 같이 친근한 동물 및 파충류를 형상화해 특색 있게 표현했다. 토끼는 ‘토리’, 곰은 ‘밥’, 카멜레온은 ‘레옹’이란 이름이 붙었고, 향후 활약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프렌즈의 세부 활용안은 넷마블 공식 페이스북 등을 통해 더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해, IP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을 확대할 것임을 암시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이에 앞서 2013년부터 ‘모두의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 자사의 인기 모바일게임 IP를 활용해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했고, 이 효과도 더해져 게임업계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성과를 냈다.
실제 ‘모두의마블’을 활용한 오프라인 보드게임, ‘몬스터길들이기’ 캐릭터 카드 및 컬러만화 등이 인기를 거둔바 있고, ‘세븐나이츠’의 일러스트, 캐릭터 등 아트소스 290여점이 수록된 아트북을 출간 게임‧아트북 서적으로는 이례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올초에는 ‘세븐나이츠’ 영웅 7종인 ‘루디, 크리스, 제이브, 아일린, 레이첼, 델론즈, 스파이크’를 SD(Super Deformed) 형태의 피규어를 출시했고, ‘세븐나이츠 트레이더블 콜렉션 카드’(Tradable Collection Card)도 출시했다. 이어 5월과 9월에는 각각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과 야구게임 ‘마구마구’ 피규어도 출시한 상태다.
넷마블 관계자는 “캐릭터사업은 게임 인지도 및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는 만큼 기업 이미지를 친근하게 전달하는 효과적인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적, 퍼즐,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지스타에서도 IP를 활용한 캐릭터 제품들을 어떻게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넷마블은 지스타 2016에 대한 전시내용 등을 꽁꽁 숨겨놓은 상태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 출품이 확실시 되고 있고,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신작 ‘스타워즈: 배틀그라운드’도 출품이 유력시 되고 있다. 두 게임 모두 IP 기반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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