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세종시민 2차 촛불집회, 박근혜-최순실 규탄 강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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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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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권 인사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부부 참석 "오늘 촛불집회, 치욕적인 역사의 날로 기록될 것"

 ▲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 처벌을 요구하는 세종시민 천여명이 12일 호수공원 무대섬에서 자유발언 등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김기완 기자

 ▲ 교육 민주화 운동권 인사로 잘 알려져 있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촛불집회에 참석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김기완 기자

 ▲ 촛불집회에 참석한 세종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최순실 처벌'을 외치며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김기완 기자

 ▲ 촛불집회 참여자들이 가두행진을 마치고 정부세종청사 종합민원실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기완 기자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최순실 게이트' 진상 조사 등 전국적으로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1세기 시민항쟁이 일고 있다. 국민적 공분이 확산되면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과거 군사정권시절 독재타도와 민주화를 외쳤던 국민들의 용기가 되 살아난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 사태는 시민들은 물론 급기야 초·중·고·대학생들까지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게 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국면까지 접어들게 됐다.

12일, 서울 광화문 대규모 집회가 진행되면서 전국 각 지역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촛구하는 촛불집회가 열였다. 이날 세종시 지역에서도 지난 5일에 이어 천여명의 시민들이 호수공원에 모여 촛불을 들고 자유발언을 통해 박 대통령의 하야와 최순실씨 처벌을 촉구했다.

특히, 운동권 인사로 잘 알려져 있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부인 김영숙 여사와 함께 집회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최 교육감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오늘 대통령 하야 촛불집회가 학생들에게 치욕적인 역사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윤형권 세종시의원도 촛불집회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고 신선한 선동으로 박 대통령의 하야와 최 씨의 처벌을 주장했다. 시민들 역시 지난주에 이어 발언의 강도가 높아졌다.

시민들은 일제히 "박근혜는 하야하라, 박근혜 퇴진하라, 최순실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청년은 자유발언에서 "대통령이 쪽팔린 일을 했는데, 왜 국민들이 쪽팔려 해야 하냐"며 "쪽팔린 일을 저지른 박 대통령은 사퇴"하라고 우렁찬 목소리로 촉구했다. 한 초등학생도 조리있는 언변으로 "박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들의 함성과 환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어 시민들은 계속해서 '박근혜 퇴진-최순실 처벌'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통해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과 대통령기록관 앞을 지나 3km를 행진했다. 두 차례에 걸친 촛불집회 가두행진은 오는 19일 오후 5시30분 호수공원에서 3차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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