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신설 “꼭 이루겠다...절대 안된다”팽팽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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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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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희 세종시장 "반드시 추진 하겠다...이시종 충북지사 “절대 안된다" 갈등

▲KTX고속열차가 신나게 달리고 있는 모습의 이미지 사진


아주경제 윤소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와 충북도 간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KTX세종역을 신설하면 절대 안된다”고 저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강도 높은 주장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10일 시정 브리핑에서 처음으로 KTX 세종역 설치의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동안 세종역 설치와 관련해 충북지역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며 한 발 물러서 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타당성조사 결과가 세종역 설치 부적합으로 나와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세종역 때문에 충청권 공조가 깨진다는 우려가 있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세종시 발전이 곧 충청권이 발전 하는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KTX 세종역 설치는 세종시민을 비롯한 충청민들이 편리해지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며 "어느 지역 주민도 불편해질 일은 없다"고 말했다.

충북지역의 '오송역 위상 약화'라는 반대 이유에 대해 이 시장은 "수서발 KTX가 개통되면 차량은 증편되고 일부가 세종역에 정차하더라도 오송역 정차 편수는 늘어나기 때문에 오송역 활성화에는 아무지장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충청권 공조 약화도 문제 삼는데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성장, 발전하는 것이 충청권 전체의 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저속철 논란 역시 오송역과 세종역을 다 정차하지 않고 번갈아 멈추기 때문에 저속철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가예산 낭비라는 지적에 대해선 "정규역을 설치할 경우 4000억-5000억원 가량 들겠지만 세종역은 간이역으로 500억-800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종역 이용객을 생각한다면 예산낭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공무원들을 위한 철도라고 비난을 하기도 하는데 세종시는 기본적으로 행정수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시의 핵심 기능인 행정을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공무원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시장은 끝으로 “오성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세종역이 신설된다 하다라도 오송역 위상에는 아무문제가 없다”며 “수서발 KTX개통에 따른 운행열차가 늘어나기 때문에 정차역을 일부 조정하면 저속철 우려도 줄어들어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및 충남북 도의회의 주장
충남·북도의회가 지난달 24일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KTX세종역 신설을 둘러싸고 충청권 갈등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북 도의회가 연합전선을 구축, 세종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충남도의회가 반대운동에 가세하면서 세종역 신설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과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윤홍중 공주시의회 의장은 이날 “세종역 신설은 KTX도입 취지를 크게 훼손할 뿐 아니라 충청권 공생·균형·상생발전에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송역과 공주역간 거리는 44km로 이 사이에 세종역이 들어서면 철도시설공단이 발표한 적정 역간거리 57km와 최소 역간거리 42.7km에 위배된다”면서 “결국 44km거리에 3개의 KTX역이 위치하는 초미니 구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는 지난달 31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KTX세종역 신설백지화와 출범식을 갖고 청와대 및 국토교통부에 항의방문과 대규모집회 등 세종역 신설을 막기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것”이라고 밝혔다.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최근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 그리고 직능단체 등이 총망라해 신설백지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KTX세종역 신설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 중단과 신설 백지화를 위해 충북도민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구심체 역할을 할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지사와 세종시장이 만나 한발 양보...상생발전 길 모색하는것이 ‘최상’
“서로 고집피워 양자가 손실보는 길을 막고,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춘희 세종시장이 직접 만나 품은생각을 터놓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즉, 허신탄회하게 속내를 말하며 상생발전의 길을 모색하는것이 최상일 것” 이라고 세종시 및 충북 지식인들은 말하고 있다.

세종시역에서 거주하는 A지식인은 “지금 최순실 게이트(gate)사건으로 나라가 혼란스럽고 국가가 위기상황인데 같은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갑론을박 하며 자기주장만 내 세우는건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라며 “이럴수록 서로 머리를 맞대고 건전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일석이조의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타협 짓는것”이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청주 B지식인 역시 “KTX세종역 신설을 반대하기 위해 미리 각본을 짜놓고 주장만 할게 아니라 세종시장을 먼저 만나 좋은 방안을 서로 제의 하면서 일부 양보하는 미덕을 보이며 최상의 방안을 찾아 상생공존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상기 2명의 제안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 출퇴근을 위한 통근버스 비용만 연간 근 100억 정도가 사용 된다는데 세종역이 신설되면 예산이 그만큼 절감 될것“이라며 “아침 7시-8시사이 출근시간인 러시아워(rush hour)시간은 KTX세종역(금남면)에 모두 정차해야 하지만, 그 외 시간엔 오송역 두번설때 세종역은 한번 정차하는 방법 등을 찾는 등 합의점을 모색하는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위 2명은 또, “이 세상에 문제가 있으면 답은 절대 있게 마련이다. 예컨대 산술에서 5+10-7의 답은 8이 나오지만, 큼직한 프로잭트 일수록 문제의 답은 100가지가 넘을수 있다” 며 “이 100가지중 가장 최상의 방안을 찾기위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스러운 답을 찾기위해 고민하고 또, 고심한다면 상기와 같은 최상책이나 차선책이 나올것”이라며 “가장 중요한건 서로 인격을 믿고 아주인수(我田引水)격을 피해 무탈상생(無頉相生)하는 길을 모색한다면 안될것이 없다”고 제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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