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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3분기도 적자 가능성…오는 14일 실적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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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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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계법인 보수잣대 감사 원인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에도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으나, 회계법인의 보수적인 잣대 적용으로 1000억원대 이상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은 국내 조선 대형 3사 중 이번 주 마지막으로 오는 14일 3분기 실적발표를 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이 올 2분기 1조2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가운데 채권단이 추가 자본확충 방안을 논의 중인 시점에 이번 실적발표가 이뤄지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와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당초 대우조선은 3분기에 약 300억~4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적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회계법인이 보수적인 회계감사 잣대를 들이대는 점이다.

손실이 조금이라도 발생했으면 빼놓지 않고 철저히 반영하면서 이익에 대해서는 실제 대금 입금이 완료됐는지 등을 깐깐하게 따져 최소한도로 반영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우조선의 지정회계법인을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2분기에도 이연법인세 자산을 미인정해 손실 규모를 확대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대우조선은 “회계법인이 이연법인세 산정과 관련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보다 가혹한 기준을 적용해 당기순손실이 8500억원가량 늘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올 3분기에도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잣대로 감사를 진행해 회사 측과 일부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회계법인이 1년만 하게 돼 있는 지정회계법인이어서 통상 회계법인이 적용하는 일반적 잣대보다 상당히 보수적인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에둘러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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