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4.0시대] 코오롱, 바이오신약·신소재 기술로 미래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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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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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본사 전경[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코오롱그룹은 지난 60여년간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혁신적 가치를 전하며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화학섬유 제조와 건설, 무역 등의 사업을 펼쳐오던 코오롱그룹은 사업영역을 하이테크 산업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넓혀가고 있다. 바이오 신약과 투명폴리이미드 필름 등이 대표적 사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개발명 티슈진-C)의 신약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17년간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해 뚝심을 갖고 투자해온 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월 1일에는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단일국 기준으로 역대 최고액인 5000억 원에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간단히 투여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미국에서도 2015년에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임상 3상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3상 준비에 들어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폴리이미드(Colorless Polyimide)’ 필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디스플레이 시장의 조기 선점을 위해 최근 양산설비 투자를 확정했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세면서도 수십만 번을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 폰 등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소재이기도 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또한 유연 유기태양전지도 개발하고 있다. 유기태양전지는 유기물 기반으로 제작된 태양전지로 기존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유연하며 형태 및 색상구현이 자유롭다. 유기태양전지 작동은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므로 의류, 포장지, 벽지, 소형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 중요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소재 등 고부가 소재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자동차용 범퍼빔 소재로 아라미드 원사를 2015년부터 한화첨단소재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방탄복 소재로 활용되는 아라미드는 놀라운 내구성을 지녀 업계에선 ‘슈퍼 섬유’라 불릴 정도로 각광받는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미래신수종산업 발굴과 인재 육성을 위해 2011년 8월 대전 카이스트(KAIST)내에 ‘코오롱-KAIST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설. 이곳에서는 향후 10년 이내에 시장진입이 가능한 ‘미래 성장가능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그룹 차원의 R&D센터인 ‘코오롱미래기술원’도 2017년 12월 완공한다. 이 시설은 늘어나는 연구 인력을 충분히 수용하는 한편, 그룹 내 연구소 간 통합으로 연구 효율성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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