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청와대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100만 명가량의 시민들이 참여한 것과 관련해 엄중한 상황임을 깊이 인식하며 국정 정상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는 어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촛불 정국 이후 대응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전날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에는 100만 명(경찰 측 추산 26만 명)가량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는 2008년 6월1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반대 촛불집회(주최 측 추산 70만 명, 경찰 추산 8만 명)와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규탄 촛불시위(주최 측 추산 20만 명, 경찰 추산 13만 명) 참가 인원을 넘어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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