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은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낙찰자 선정' 의결 회의에 참석해 "우리은행이 정부 소유에서 16년 만에 시장의 품으로 돌아간다"며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이후 다섯 번의 도전 끝에 민영화에 성공했다. 임 위원장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정부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1% 중 29.7%를 과점주주 7개사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실질적인 민영화를 이루게 됐다"고 언급했다.
지분은 동양생명(낙찰물량 4.0%)과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IMM PE(6.0%) 등 총 7개 투자자에게 낙찰됐다. 과점주주 지분 합계는 29.7%로,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 21.4%를 초과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823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8월 22일 매각 방안 발표 이후 꾸준하게 상승해 입찰일에는 1만2750원까지 올라 공적자금 회수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나머지 공적자금 회수도 약속했다. 그는 "예보의 잔여지분(21.4%)을 통해 앞으로 추가 이익을 얻어 매각할 경우 공적자금 회수율 100%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임 위원장은 "예보 보유 잔여지분은 공적자금 회수 측면을 고려해 공자위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과점주주들 중심의 자율적 경영체제가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보의 잔여지분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보유분으로서 최소한의 역할만 할 것"이라면서 "과점주주 중심으로 자율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또 "예보와 우리은행 간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 해제,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의 신속한 선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중심의 경영 지원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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