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오후 출석한 조 회장은 이날 0시 30분께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차려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조사를 받았다.
조 회장은 조사 뒤 검은색 승합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차 안을 볼 수 없도록 은박 돗자리와 커튼으로 차창을 가렸다.
검찰은 조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올해 5월 평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기 전후 일어난 각종 상황의 사실관계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최씨와 연관된 평창동계올림픽 이권 사업을 거부해 위원장 자리에서 밀려났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K와 협약을 맺은 스위스 업체가 평창 올림픽 관련 사업에 참여하려고 하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의 검토 요구가 있었고, 이 업체가 계약을 따내지 못하자 조 회장이 사실상 경질됐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모른 채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이 조 회장을 불러내 '경질 통보'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조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자신에 관한 '사퇴 압력' 보도를 "90%는 사실"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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