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초고층 재건축 추진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가 최고 50층 주상복합건물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계획안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과 관련해 도시계획위원회 상정 안건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송파구에 전달했다.
서울시가 지난 2013년 발표한 '서울 2030플랜'에 따르면 주거지역 건물 최고 층수는 35층으로 제한됐지만 도심 또는 광역 중심 기능을 수행하는 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의 주상복합건물은 50층 이상 건축이 허용돼 있다. 잠실은 용산, 여의도와 함께 서울 광역 중심지에 포함된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도시계획 2030'플랜에 따라 제3종일반주거지역인 정비구역 중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최고 50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다는 재건축 계획안을 마련한 상태다.
한편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이달 초 내놓은 '11·3대책' 여파로 주공5단지는 매수세가 끊기면서 시세도 하락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책 발표 직후 호가가 1억원 가까이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는 등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은 상황"이라며 "최고 50층 재건축이 무산되면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