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접종기록을 바탕으로 2012년생 어린이 48만명의 생후 3년까지의 예방접종률을 발표했다. 표본조사가 아닌 질본 시스템에 등록된 빅데이터를 활용한 첫 예방접종 전수조사 결과다.
예방접종률은 0세 이하에서 가장 높았다. 결핵(BCG)과 B형간염(HepB),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소아마비(IPV) 4종의 백신을 총 10회 접종해야 하는 첫돌 이전의 예방접종률은 94.3%에 달했다.
4종의 백신과 MMR(홍역·풍진·유행성이하선염)과 수두(Var) 백신을 총 13회 접종해야 하는 만 2세 이전은 92.1%, 일본뇌염(JE)까지 총 7종의 백신을 16회 접종하는 만 3세 이전의 접종률은 88.3%에 머물렀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예방접종률이 가장 높은 것은 MMR으로 97.7%를 기록했다. 이어 소아마비 97.4%, 수두 97.3%, 결핵 96.7%, B형간염 96.3%, DTaP 95.6%, 일본뇌염 백신 92.5% 순이었다.
지열별로는 강원 92.0%, 대전 91.6%, 울산 91.2% 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86.8%, 부산 87.1%, 광주는 87.3%로 다소 낮았다.
국가별로 동일한 접종 기준을 가진 B형간염·DTap·소아마비·MMR·수두 5종 백신의 접종률을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완전접종률이 미국(90.9%), 호주(92.5%), 영국(3종백신 평균 95%)보다 2~6%포인트 높았다.
48만명 중 접종력이 1건도 없는 어린이는 1870명이었다. 미접종 이유는 해외 거주(74%), 이상반응 우려·백신접종 불필요·종교적 이유 등의 보호자 신념(19.2%), 면역저하자 등 의학적 사유(4.5%) 순이었다.
공인식 질본 예방접종관리과장은 "2014년부터 무료접종 의료기관을 민간병원으로 확대하면서 선진국 수준 이상의 예방접종률을 달성하고, 어린이 건강보호 수준이 높아졌다"며 "다만 아이가 자라면서 1~2종의 접종을 빠뜨려 완전접종률이 점차 낮아지는 상황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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