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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美 달러 가치 떨어지면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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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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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최근 5년 동안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때마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원달러 환율, 코스피 지수, 외국인 순매수 현황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1.03% 떨어진 1차 하락기(2012년 5월 25일∼2013년 1월 11일)에 코스피 지수는 9.45%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7.01% 내린 2차 하락기(2014년 2월3일∼7월3일)에도 코스피 지수는 4.74% 상승하며 환율과 반대로 움직였다.

환율이 내릴 때마다 코스피가 오르는 데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원달러 환율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의 1, 2차 하락기 때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10조5920억원, 4조58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지난 5년간 환율이 오르면 코스피 지수는 떨어지고, 외국인도 순매도세로 전환하는 등 음(-)의 상관관계가 지속됐다.

원러 환율이 9.97% 오른 1차 상승기(2013년 1월14일∼6월24일) 때 코스피 지수는 10.37% 떨어졌고, 외국인은 10조6300억원을 순매도했다.

환율이 15.93% 상승한 2차 상승기(2015년 4월29일∼2016년 2월25일) 역시 코스피 지수는 10.46% 빠졌고, 외국인은 14조49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브렉시트나 미국 대통령 선거 등 큼직한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졌던 올해에는 환율과 코스피 지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제각각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원달러 환율이 최대치를 찍었던 올 2월(1238.8원)을 비롯해 5월, 8월, 10월에는 환율 상승 속에서도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도 5월, 6월, 8월 등 석 달간 동안은 환율과 등락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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