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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4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 서면조사는 그 수위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출두보다는 검찰에서 청와대로 가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면조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전 대표는 "아직 법적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이니 적절한 예우는 있어야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 탄핵을 전날 주장한 그는 "현재의 국정마비 상황을 하루 속히 질서있게 수습할 수 있는 헌법적 절차는 탄핵"이라며 "국민들께서 (대통령) 하야, 퇴진을 요구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헌법이 부여한 권능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 그렇게 해선 안 된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질서있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어 "헌법을 벗어난 위배한 정치행위는 있을 수 없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절차와 헌법에 따라(해야 하고), 결과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바도 없고, 어느 정파 세력의 유불리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정현 대표가 조기 전당대회를 제안한 데 대해서도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생각하고, 전혀 수용할 의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의 제안이 내년 1월 귀국 예정인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영입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과 관련해서도 "여러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 중요한 결정을 이미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지도부가 자기들끼리 모여 결정하는 것은 정당민주주의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와대와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영수회담으로 진지한 대화를 통해서 이 사태에 대한 출구를 찾아야 한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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