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GDP·인플레·금리 다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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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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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 의장(오른쪽)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경제 성장률, 물가 상승률, 금리를 모두 끌어올리는 새로운 경제 시대를 열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WSJ가 지난주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가 약속한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는 모두 상당한 재정 부양책을 약속하는 것이라며 신중한 낙관론을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017년부터 재정 부양책이 실시되면 2017년에 미국 경제가 2.2% 성장하고 2018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2개월 미국의 성장률은 1.5%였다.

또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이 2017년에 2.2%를 기록하고 2018년에는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로라면 2007~2009년 경기 침체 이후 처음으로 물가 상승률이 꾸준히 2%를 넘게 된다.

이번 조사는 11월 9~11일 동안 57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내년과 내후년성장률, 물가 상승률, 금리 전망치는 대선 직전 조사보다 모두 상향 조정됐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같은 전망치는 잠정적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매뉴라이프 자산운용의 메간 그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 안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모두 거짓말쟁이”라며 향후 정책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감세나 규제 철폐 등에서는 트럼프와 공화당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공화당이 트럼프의 이민 제한, 자유무역협정 재고, 인프라 지출 확대를 얼마나 뒷받침해 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또한 트럼프가 강조하는 감세와 인프라 투자는 경제 낙관론을 뒷받침하지만 실질적인 정책 이행과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한편 응답자 중 43%는 무역 전쟁 가능성을 가장 큰 잠재적 리스크로 꼽았다. 이들은 미국이 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길 경우 무역 장벽을 높이고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며 미국 수출업체들의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전쟁이 발발하면 모두가 패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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