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등과 관련해 두 사람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안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내 "검찰에 올라가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비서관은 오전 10시 25분께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문건유출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냐' '최순실씨와 얼마나 자주 만났나' 등의 기자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두 사람은 일단 참고인으로 출석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직무유기 또는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의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이들이 '국정농단' 의혹의 장본인인 최순실씨를 비호하며 깊이 유착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최씨가 보관·사용한 것으로 결론이 난 태블릿 PC의 사용자 이메일 계정인 'greatpark1819'가 문고리 3인방이 공유해온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서 보안 책임자라는 점에서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 문서를 외부로 빼낼 때 이 전 비서관이 묵인 또는 방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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