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도 개성시대…배춧값 폭등에 실속형 김장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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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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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 탓에 배춧값이 폭등하면서 실속형 김장이 대세로 떠올랐다. 배추를 대신 하는 대체 채소가 인기를 끄는가하면, 직접 김장을 하지 않아도 되는 포장용 김치도 매출이 올랐다.

옥션에 따르면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10월 한 달간 김장관련 재료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주재료 이외에도 대체 채소의 매출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은 겉절이나 샐러드로 활용할 수 있는 양배추‧샐러드채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배(204%) 신장했다고 밝혔다. 또 김치의 대체식품으로 자주 활용되는 대파‧부추 판매량은 102% 올랐다.

이색김치 재료로 알려진 비트(beet) 판매량은 48%, 연근은 55% 각각 증가했다. 반면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무 판매량은 증가는 87%에 그쳤다. 이는 올해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배춧값이 폭등한데 따른 소비자 심리의 위축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포장김치 구매 고객도 크게 늘었다. 소비자들이 번거로운 김장을 기피하는 경향이 짙어졌으며, 김치의 소비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0월 같은 기간 총각김치‧깍두기 판매는 5배 이상(464%) 늘었다. 또 묵은지‧맛김치는 182%, 절임배추도 81% 판매가 증가했다. 배추의 소금 절임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절임배추는 판매량이 81% 늘었으며 소포장 김치도 동기 대비 판매가 75% 증가했다. 이외에도 물김치‧동치미도 43%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이마트 역시 최근 기능성 및 색상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게 신품종 배추와 무를 선보였다.

실제 1~2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직접 김장을 담그는 가구는 줄어들었지만 소비 트렌드에 따라 신풍종 쌈용 배추 등은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이마트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노화방지에 효력이 좋다는 베타후레쉬 김장배추와 신품종 무 2종을 출시해 농가 소득확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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