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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는 회의실의 고정관념을 깨고 공간을 창의적으로 만든 텐트회의실.[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우리의 다음 세대가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늘 강조한다.
공간을 창의적으로 만들면 구성원의 창의성이 발휘된다고 그는 믿기 때문이다.
잠실 석촌호수에 위치한 우아한형제들 회의실은 학교 운동장에 있는 계단식 스탠드를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구성원들(직원이라는 표현을 안씀)은 창 밖 풍경을 보며 잡담을 하듯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며 회의한다. 김 대표는 “마주 보는 회의실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공간을 창의적으로 만들면 사람의 창의성이 발휘된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잡담을 하더라도 결국 그 내용에는 사업이나 회사 얘기를 하게 되고 자유롭게 얘기하다보면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 회사발전과 연계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지론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조직문화는 구성원들에게 ‘관리’가 아닌 애정 어린 ‘관심’을 쏟는데 있다. 돈을 많이 들인 화려한 복지보다는 눈을 맞추고, 서로 이름을 불러주며 인사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존중과 애정, 신뢰는 소통 문화에 밑바탕이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천재성보다 성실함을 우선으로 한다. 김 대표는 경영의 핵심으로 ‘회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만나 함께 비범한 성과를 내는 것’이란 것을 꼽았다. 여기에 회사의 핵심 가치는 ‘근면 성실, 새 시대 새 일꾼, 근검절약’이다.
우아한형제들의 2014년 잡플래닛과 포춘코리아의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 50’에서 중소기업 부문 대상에 선정되는 등 기업문화에 대해 외부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승진 기회 및 가능성, 급여 및 복지, 일과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등 모든 항목에서 중소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항목으로는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 '수평적인 사내문화', '유쾌한 사람들', '빠른 성장', '자기개발 도서 구입 지원' 등이 꼽혔다.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을 위해 외부 강연자를 두 달에 한 번씩 초청해 강연을 하는 ‘우아한세미나’와 구성원들의 성장을 위한 도서구입비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자기성장 도서 지원비’ 제도도 운영하는데,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큰 대표적인 복지제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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