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단독 영수회담 혼란에 “죄송하다”…野 3당·시민사회와 비상시국기구 구성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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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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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당 안팎의 반발에 결국 단독 영수회담 취소…리더십 흔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의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 추진을 독단적으로 추진하다가 당 안팎의 반발에 취소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제 뜻과 다르게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렸다면 죄송하다”며 “두 야당에도 깊은 이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라도 야 3당과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기 위한 비상시국기구 구성을 위해 구체적 노력에 들어갈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야권과 시민사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통령을 조속히 퇴진시키고 조속한 국정 정상화와 국민이 원하는 민주정부 이행을 위해 힘을 합쳐 퇴진 운동에 박차를 가하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권력 이양 방안과 관련해 2선 후퇴에서 퇴진으로 당론을 결정한 민주당이 범야권 공조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에 방점을 찍음에 따라 촛불정국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추 대표는 단독 영수회담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여당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대통령이 민심을 여전히 직시하지 못하고 오판할 경우, 국민과 국가의 고통이 심각한 재앙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제1야당대표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거듭 “이번 담판은 어떤 정치적 절충도 있을 수 없으며 최후통첩이자 최종 담판의 성격이었지만, 본의 아닌 오해와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을 깊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편 추 대표는 전날(14일) 오전 6시30분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이후 당 안팎에서 독단적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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