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두산맨’으로 남는다…‘4년 50억원’ FA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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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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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왼쪽)와 김승영 두산 베어스 대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왔던 내야수 김재호(31)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두산은 15일 “유격수 김재호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50억원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20억원에 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4억원이다. 세부 인센티브 계약 조건은 구단과 선수 양측 동의로 비공개했다.

올 시즌 두산의 주장이었던 김재호는 선수단을 이끌며 21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재호는 올 시즌 137경기에 나서 타율 0.310(416타수 129안타) 7홈런 78타점 69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초대 우승을 이끌었고,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계속 두산에 남게 된 김재호는 “2004년 입단한 이후 두산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만족했다.

이어 김재호는 “두산에 입단하고 2군과 백업 생활을 오래 하면서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지 못했다”면서 “힘들 때 항상 옆에서 용기를 북돋워 준 가족, 훌륭한 스승과 좋은 동료 선수들, 그리고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구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2군에 있는 선수들도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어려운 순간들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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