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현대차에서 생산 중인 전기차 아이오닉EV가 올해 말부터 렌터카 시장에 나온다. 장기렌터카 위주로 보급되며 전기차 대중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오는 16일 롯데렌탈, 현대캐피탈, AJ렌터카, SK네트웍스 등 자동차 대여업체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연말까지 전기차 1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으로 전기차를 3년간 장기렌트시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최대 약 250만원이 저렴해진다는 설명이다. 렌터카 업체들은 올해 1000대를 시작으로 매년 6000대 가량의 전기차를 렌터카로 보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차 아이오닉EV를 기준으로 전기차량을 3년간 장기렌트로 이용할 경우 총 소요비용은 1800만~2000만원으로 예상된다. 동급인 아반떼 1.6(총비용 3223만9000원)이나 아반떼 1.6 디젤(3258만5304원) 등 내연차량을 3년간 장기렌트로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총 소요비용인 2200~2300만원 보다 최대 470만원이 저렴한 수준이다.
자동차 대여업계는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소음이 적은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15만대 규모인 렌트카 시장에서 약 4%인 연간 6000대 정도가 전기자동차로 대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동차 대여업체는 계열사·협력사 내에 충전기 설치를 위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환경부는 해당 부지에 충전기를 우선적으로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전기자동차는 연료비 절감효과가 높으나 매년 성능이 개선된 차량이 출시돼 신차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며 “장기렌트 상품은 비용이 저렴하고 차량구매 부담이 없어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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