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게임업계의 IP(지적재산권)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애니매이션에 접목시킨 영화까지 탄생됐다. 국내 게임 최초 IP 활용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된다.
15일 아이덴티티게임즈에 따르면, 자사의 액션 RPG ‘드래곤네스트’의 IP를 활용한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드래곤네스트: 평화기사단 vs 블랙드래곤’이 오는 17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이날 시사회를 진행했다.
‘드래곤네스트’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 애니버스터 영화인 ‘드래곤네스트: 평화기사단 vs 블랙드래곤’은 국내에서 개발한 온라인 게임의 IP를 활용한 첫번째 상영작이다. 따라서 게임 속 캐릭터 및 지역, 몬스터 등이 그대로 등장해 게임을 즐긴 유저들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절대악의 힘을 가진 ‘블랙드래곤’으로부터 중간계 ‘알테라’를 구하기 위한 ‘9인의 평화 기사단’의 모험을 담고 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관계자는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킹콩, 미션임파서블3, 엑스맨:아포칼립스 등의 작품에 참여한 할리우드 제작진과 중국 제작사가 만나 초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를 완성, 중국에서 개봉 당시 약 63억원의 수익으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와 함께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 또한 영화사업을 진행 중으로 관심이 높다.
실제 스마일게이트는 간판 게임인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활용, 지난해 10월 국산게임 최초 할리우드 제작사 ‘오리지널 필름’과 제작 계약을 했다. 현재 진행 중으로 향후 할리우드 배우 출연 실사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엔 영화 ‘13시간’을 집필한 척 호건과 시나리오 작가와도 계약을 맺은 상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글로벌로 인기가 높은 크로스파이어의 IP를 다각화하는 사업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기업으로는 실제 IP를 활용한 영화가 대박을 친 바 있다. 핀란드의 작은 개발사 로비오 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인기게임 ‘앵그리버드’ IP를 활용한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를 개봉,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한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로 국내 게임시장이 재편되면서, 중소형 게임업체들은 살길을 찾기 위해 IP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군과의 접목을 시도, 신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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