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변호인 "朴대통령 내일 조사 물리적으로 어려워" 연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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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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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된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 대통령을 조사한다면 되도록 서면조사를 하고 부득이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15일 밝혔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직무 수행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행돼야 하는 것이 헌법 정신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임기 중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 국정에 혼란을 야기시킬 정도로 마비가 되고 국론이 분열될 수 있어 최소한의 헌법상 보호장치, 내란 외환죄가 아닌 한 조사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어 박 대통령 조사 시기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관련 의혹 사안이 모두 정리된 뒤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된다"면서 "향후 검찰과 조사 일정·방법을 성실히 협의해 그 결과에 따라 합리적으로 정리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늦어도 16일까지 박 대통령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으나 사실상 이를 완곡히 거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유 변호사는 "검찰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통보해 맞춰달라고 했다. 저희가 준비가 되면 당연히 응할 수밖에 없지만 물리적으로 어제 선임됐다"면서 "이 사건 검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재차 조사 시기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은 국민적 분노와 질책을 통감하고 비판을 묵묵히 받아들이려 한다"면서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았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가슴 아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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