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북아메리카컵 4인승 메달 2개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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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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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지훈, 김진수, 원윤종, 오제한.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한국 남자 봅슬레이 팀이 시즌 첫 출발을 상쾌하게 알렸다.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개최된 2016-17시즌 북아메리카컵대회 1, 2차 봅슬레이 4인승 부문에서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31·강원도청) 조가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인승 금메달에 이어 4인승 부문에서도 두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전정린(27·강원도청), 김진수(21), 오제한(25·이상 국군체육부대)으로 이루어진 대표팀은 1차 대회에서 1분49초2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위는 자국 트랙의 이점을 살린 캐나다 저스틴 크립스 조(1분 48초 68)가 차지했다.

대표팀은 1차대회 여세를 모아 15일에 개최된 2차 대회에서도 1분50초17의 기록으로 3위를 기록,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한국 2팀의 석영진(26·강원도청) 조는 2개 대회에서 7위(1차 1분50초08, 2차 1분50초79)의 기록으로 이번 시즌 좋은 출발을 보였다.

세계 최고 수준의 2인승에 비해 저평가 됐던 이번 4인승의 선전으로 올림픽 4인승 부문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윤종은 "결과보다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부족했던 점을 보완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있을 월드컵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음 대회를 위한 각오를 밝혔다.

2인승에 비해 4명의 완벽한 호흡이 필요한 4인승 부문은 그만큼 고도의 훈련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대표팀은 비시즌 동안 전용 실내 아이스스타트 경기장에서 중점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며 출발부터 탑승까지 완벽한 호흡을 만들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한국 팀의 성장을 이끌어온 이용(38) 감독 역시 이번 시즌 성공 요인으로 비시즌 스타트 훈련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비시즌부터 평창 알펜시아 실내스타트 경기장이 생기면서 선수들이 4인승 부문에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약 0.1초 스타트 기록을 앞당기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캐나다 캘거리로 이동해 북아메리카컵 대회 3, 4차 대회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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