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결승골’ 한국, 우즈베키스탄에 2-1 극적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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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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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구자철.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위기의 슈틸리케호를 구했다. 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직행 가능성도 높아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구자철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은 A조에서 3승1무1패(승점 10)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직행이 가능한 2위로 올라섰다.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은 3위로 내려갔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의 단두대 매치에서 이정협(울산)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배치하는 4-1-4-1 전술을 가동했다.

전반 내내 공격을 퍼부으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골문이 열리지 않은 채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우즈베키스탄은 수비벽을 견고하게 세우고 역습을 노렸다. 결국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25분 한국의 실수를 틈 타 선제골을 뽑아냈다.

우즈베키스탄이 자기 진영에서 길게 넘긴 공을 김기희(상하이 선화)가 제대로 헤딩을 하지 못하고 머리에 빗맞았다. 페널티지역 쪽으로 흐른 공을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가 뛰어나와 걷어냈으나 멀리 가지 못한 공은 우즈베키스탄 마라크 비크마예프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받은 비크마예프는 김승규가 골대를 비운 것을 확인하고 정확하게 장거리 슈팅을 날려 빈 골대에 넣었다. 김승규를 포함한 한국 수비진은 망연자실했다. 한국은 전반 36분 손흥민의 프리킥 상황에서 지동원이 날린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넘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17분 지동원을 빼고 이재성(전북)을 투입한 뒤 후반 21분에는 김신욱(전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은 후반 22분 드디어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박주호(도르트문트)가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으로 쇄도한 남태희(레퀴야)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을 위해 매섭게 공세를 더한 한국은 구자철이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렸다. 후반 40분 홍철(수원)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떨어뜨렸고, 구자철이 왼발로 논스톱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흔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2-1로 역전한 한국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 극적인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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