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최순실을 '최 선생님'으로 부르기도 했다

고개를 숙이고 걷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구속)의 휴대전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60·구속)를 '최 선생님'으로 호칭한 문자메시지를 검찰이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에게 일부 문건과 관련해 '이거 최 선생님에게 컨펌(확인)한 것이냐'고 묻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러한 문자메시지들이 박 대통령이 연설문이나 정부 인사(人事)를 비롯한 기밀 자료 등을 최씨에게 유출하도록 지시한 증거라고 보고 있다.

또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최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국무회의 일정 등을 잡으라고 독촉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최씨가 각종 청와대 보고서 등과 관련해 지시하는 식으로 주문하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의 표현 등을 최씨로부터 도움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정 전 비서관 등으로부터 확보한 증거물은 '단순한 도움 이상'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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