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산 관세 35% 부과, 미 경제에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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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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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드 CEO, "멕시코 내 소형차 생산 계속할 것"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LA 오토쇼' 현장에 포드자동차의 소형 SUV '에코스포트'가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마크 필즈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멕시코산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BBC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필즈 CEO는 이날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주장해온 멕시코산 수입차에 35% 관세 부과 정책은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업인이 공개석상에서 트럼프의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멕시코산 자동차 제품에 관세 35%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해왔다. 이는 미국 제조기업들이 투자 환경이 좋은 멕시코로 이전 투자하면서 미국 내 일자리가 감소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른바 '러스트벨트(쇠락한 중서부 제조업 지대)'로 대변되는 미시간·인디애나·오하이오 주 등은 과거 제조업으로 호황을 구가하다 제조업 사양화로 인해 불황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대선 주자들이 일자리 정책의 표적으로 삼았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멕시코 이민자를 사실상 범죄자로 간주,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거나 불법 이민자 최대 300만 명을 강제 송환하겠다고 밝혀왔다. 지난 1994년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의 재협상 의지도 거듭 주장하면서 멕시코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떠올랐다. 멕시코는 국내 생산품 8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필즈 CEO는 트럼프의 나프타 재협상 의지와 관련해서는 "공정한 자유 무역이 중요한 만큼 올바른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트럼프의 정권 인수위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드자동차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과 상관없이 소형차 전 차종을 멕시코에서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이는 저임금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에서 마련된 계획으로, 포드자동차는 이미 멕시코 중북부 산루이스포토시에 16억 달러를 투자해 자동차 조립공장을 건설한 상태다.

포드자동차는 오는 2018년부터 이 공장에서 소형차 전 차종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피에스타'만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포커스'와 'C-맥스'는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면 디트로이트 공장에서는 '레인저' 픽업트럭 같은 차종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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