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한일주교 교류모임, 한국이민사박물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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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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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을 거쳐간 한국 천주교와 한인 이민의 역사를 접하는 기회 마련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 시립박물관은 천주교 한일주교 교류모임의 주교 28명이 지난 14일 시립박물관 분관인 한국이민사박물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김희중 대주교와 일본 오시카와 도시오 등 한일 양국 주교 일행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인천 오라카이 송도 파크호텔에서 개최하는 <제22회 한일주교교류모임> 참석에 앞서 박물관을 찾았다.

이들은 개항장인 제물포 항구를 통해 들어온 한국 천주교의 역사와 제물포 항구에서 떠난 한인 이민의 역사를 알기 위해 박물관을 방문한 것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을 방문한 한일주교들[1]


한국 천주교는 신앙의 자유를 얻게된 1886년 한불수교조약 이후 본격적으로 외국인 선교사들이 인천 제물포 항구를 통해 들어와 선교하면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점에서 인천은 한국에 천주교가 전파되는데 있어 관문 역할을 한 곳이었다. 이들은 한국이민사박물관과 함께 제물진두 순교성지 등 천주교 관련 인천의 주요 장소들을 답사했다.

시립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중구 월미로(북성동 1가) 월미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이하여 제물포에서 이민선을 타고 먼 타국으로 출발한 우리 선조들의 해외에서의 개척자적인 삶을 기리고 그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인천 시민들과 하와이 교포 등 해외 동포들이 함께 뜻을 모아 건립한 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이민사 관련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특수성을 갖고 있다.

박물관을 방문한 한일 양국 주교들은 생소했던 이민의 역사를 다양한 실물 자료로 통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표정이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이민, 해외 입양> 특별전에는 우리나라 보육원의 효시로 알려진 해성보육원과 함께 덕적도성당, 송현동성당 등 고아와 혼혈인들을 돌보았던 천주교 보육 시설 및 관련 인물들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어 더욱 관심있게 관람했다.

박물관을 관람하는 동안 전시 내용을 여러 번 질문하며 흥미를 보였던 일본의 오시카와 도시오 주교는 “흥미로운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전시된 훌륭한 박물관이다.”라며 방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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