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차병원, 1500억 규모 정부펀드까지 주물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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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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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가 10월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최순실씨를 통해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차병원그룹이 1500억원 규모의 정부펀드를 운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차병원그룹은 박근혜 정부 의료영리화 정책의 수혜자'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차병원그룹은 차움의원을 비롯한 강남차·분당차병원 등의 병원과 차바이오텍·CGM제약 등의 제약·바이오회사, 차의과대 등을 가지고 있다. 투자업체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도 차병원 계열사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보건복지부가 조성한 1500억원 규모의 '글로벌헬스케어펀드' 운용사에 선정됐다. 복지부가 만든 보건의료산업 관련 펀드 중 최대 규모다.

하지만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실적은 올 9월 현재 총 2건, 200억원에 불과하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이 5월 9일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체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차 회장은 이 협의체의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차병원이 받은 혜택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차병원그룹의 화장품 계열사인 차바이오에프엔씨는 2014년 정부의 '화장품 신소재·신기술 연구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8억원의 예산을 받았다.

또 작년 11월 나온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 검사항목 확대' 등을 담은 유전자검사제도 개선 정책으로 차병원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았다고 윤 의원은 주장했다.

윤 의원은 "차병원그룹은 비영리법인 성광의료재단과 학교법인 성광학원을 중심으로 각종 영리기업을 두고 있는 사실상 의·산복합체"라며 "(정부의) 급격한 의료영리화 정책이 차병원그룹 이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연관성이 제기된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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