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롯데, 사드 부지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군유지 맞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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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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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국방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군 소유 부지를 교환하기로 롯데 측과 합의했다.

국방부는 “지난 9월 30일 주한미군 사드 체계 배치 부지 선정 이후 부지 취득을 위해 롯데상사 측과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국유재산법에 따라 성주골프장과 유휴 예정 군용지인 남양주 부지를 교환하기 위해 양쪽 교환 대상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방부와 롯데상사는 국토교통부령인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에 따라 공인된 감정평가기관을 통해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평가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양주 부지 평가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남양주 부지를 분할해 교환할 수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성주골프장 전체 부지 148만㎡를 통째로 매입하고, 남양주 부지 중 골프장 감정가격만큼의 부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2008년 말~2009년 700억원대에 성주골프장을 인수했으며, 올해 기준으로 성주골프장의 재무제표상 장부가격은 850억원, 공시지가는 450억원으로 알려졌다. 남양주 부지는 20만㎡로 공시지가는 1400억원에 이른다.

현재 남양주 부지에 주둔 중인 제2군수지원사령부 예하 15보급대와 7급양대 등은 기존 이전계획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남양주 부지에는 롯데가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미 주변 부동산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 부지를 확보하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주한미군에 부지를 공여하고 설계·환경영향평가 등을 진행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사드를 최종 배치할 계획이다. 부지 공여와 기반시설 공사 등은 현재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성주골프장에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가 이동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 달 반 정도 평가 작업이 끝나면 롯데상사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상호 협의 아래 교환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며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주한미군 사드 체계 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사드배치 확정 성주골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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