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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내년부터 여학생 주거지원...역차별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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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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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명 대상 월 32만원 보조...여학생 유인 위한 첫 시도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도쿄대학교가 내년부터 입학하는 일부 여학생들에게 거주비를 보조해주기로 한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을 간과한 성차별 제도라는 비난이 일부 새나오고 있다고 NHK가 16일 보도했다.

앞서 도쿄대는 내년 봄에 입학하는 여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매달 주거 임대비 3만 엔(약 32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혼자 생활하는 여학생이 지원 대상으로, 대학이 지정하는 아파트에 입주할 경우 최장 2년간 임대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 전체 학생의 20%에 불과한 여학생 비율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도쿄대는 우수한 여성 인재를 유인하기 위해 지방 입시 설명회 등을 추진해왔으나 거주 불안 등을 이유로 효과를 내지 못했다. 학내 장학금 혜택이 적거나 기존 기숙사 신청 제한 등의 제도도 한 몫 했다는 지적도 나왔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는 여학생 비율을 3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 아래 처음 마련한 주거 지원책이라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도쿄대 출신 뇌과학자 모기켄 이치로는 온라인 매체 익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여학생의 비율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시책인 것 같다"고 긍적적인 평가를 했다.

다만 남학생들도 주거비에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인데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는 주장도 일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대에 따르면 이번 지원책이 발표된 이후 불공평하다는 불만 의견이 5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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