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수특산물, 800년만 복원된 고려 조운선 통해 충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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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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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선(마도1호)[사진=전남도 제공]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강진청자를 비롯한 전남 농수특산물이 800년만에 복원된 고려시대 '조운선'을 통해 충남 태안군에 기증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5일 고려시대 조운선(마도1호선) 재현 행사를 열었다. 이날 목포항을 출항해 17일 태안군 마도해역 안흥외항에 입항한다. 

조운선은 고려시대 남부지역에서 거둬들인 곡식․특산물을 개경까지 운반하는데 사용했던 배다.

이번 복원된 조운선에는 전남 8개 시군에서 기증한 농수특산물 51개 품목 111점이 실려 있다.

강진청자 등은 항해 후 서해유물보관동에 홍보․전시하고 농수특산물은 태안군에 기증한다. 목포시, 나주시, 장흥군, 강진군,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 등 8개 시군에서 기증한 전남 브랜드쌀, 고구마, 천일염, 김, 미역, 다시마 등을 태안군 불우시설에 전달하게 된다.

이춘봉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이번 행사에서 전남의 훈훈한 정을 태안군으로 전해줄 뿐 아니라 '전남 定道 천년, 千年브랜드'를 걸고 수도권 공공․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납품 확대 등 수도권 친환경농산물 판촉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시대 조운선 마도1호선은 나주, 장흥, 해남 등지에서 거둔 곡물과 먹거리를 개경으로 운반하다, 1208년 봄 태안군 안흥량에서 난파돼 침몰한 배 4척을 2009년 발굴해 복원한 것이다. 발굴 당시 벼, 쌀, 콩, 조, 메밀 등의 곡물과 여러 가지 젓갈이 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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