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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생명과학이 겨울을 맞아 핸드크림·미스트 등 보습 제품 9종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11월부터 15개 주요 올리브영 매장에서 판매한다. [사진=올리브영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솔생명과학이 업계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솔생명과학은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업체다. 2012년 7월 화장품 업계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세워졌다.
설립 6개월만인 2013년 1월 국제규격품질인증 ISO9001을 받고, 2014년 7월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제 우수화장품 제조·품질관리(cGMP) 인증을 획득했을 만큼 우수한 제조시설과 기술력을 갖고 있다. cGMP 인증은 국내 화장품 업체 중 5% 정도만 보유하고 있는 까다로운 제도다.
실적 성장세도 매섭다. 설립 첫해 20억이던 연매출은 이듬해 60억원, 2015년에는 100억을 달성했다. 올해는 목표치(150억)를 크게 웃도는 200억 달성을 앞두고 있다. 곧 인천에 제2공장까지 완공되면 생산 물량이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신형석 한솔생명과학 대표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에 힘쓰기보다 좋은 재료와 제품 자체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화장품 연구에만 집중한 것이 비결"이라고 고속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검증된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작년 하반기에는 자체 브랜드도 내놨다.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셀린저'가 대표 브랜드다. 그간 온라인몰·홈쇼핑 등에서 판매되던 셀린저는 올 4월 올리브영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신 대표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한국지역특화산업협회의 공동 브랜드 '리얼'을 통해 올리브영에 입점하게 됐다"며 "기존 클렌저와 드레스퍼퓸 등 10종 외에 이달부터 핸드크림 3종과 미스트 6종을 추가하고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의 리얼은 지역 유망 강소기업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지역산업과의 상생모델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입점 초기 8곳에서만 선보였지만 호응에 힘입어 11월 현재 홍대 중앙점, 천안 아라리오점 등 전국 15개 주요 매장으로 판매처가 늘었다.
신 대표는 이에 대해 "판로 개척은 물론 올리브영 상품기획자(MD)와의 협업을 통해 유통 노하우를 습득하는 기회가 됐다"며 "올리브영에서 배운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면세점·마트·백화점 등 다양한 채널에서 소비자를 만나고,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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